개장 한 달 앞둔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시간 20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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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탑승수속 등 첨단기술 활용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방문했다. 개항을 한 달여 앞두고 미리 언론에 시설을 공개했다. 터미널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수십 대의 키오스크(무인 탑송수속기)였다. 승객 대기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공항 전체에 62대가 배치됐다. 카운터를 찾지 않고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 마련됐다.
수속·수하물 탁송 5분도 안 걸려
키오스크와 셀프백드롭 기기를 이용할 경우 승객은 5분 안에 발권과 짐 부치기를 끝내고 출국심사대에 줄을 서면 된다. 공항 관계자는 “기존 1터미널에 비해 늘어난 이동거리(철도 6분, 차로 17분 증가)를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기로 메웠다”며 “전체 출국 시간도 20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터미널 구조 역시 고객 동선에 맞췄다.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도보 직선 이동거리는 59m로 제1터미널(223m)의 약 25%에 불과하다. 수하물 처리 속도도 시간당 900개로 1터미널(600개)보다 1.5배 빨라졌다.
보안검색대에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설치됐다. 52대에 달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에선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 얼굴과 전자여권 사진을 비교해 판단한다. 다음달 18일 개장하는 이곳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네 곳의 전용터미널로 활용된다. 2터미널은 연면적 38만4336㎡에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2터미널은 연간 1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의 연간 이용객이 1700만 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제2터미널 대다수는 대한항공 승객이 사용하게 된다.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내년 1월 제2터미널 개항을 통해 연간 7200만 명이 이용하는 아시아 항공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