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문 대통령, 최다 경제사절단과 중국 방문…'사드 보복' 풀리나

◆ 문 대통령, 260여 명 경제사절단과 중국 국빈 방문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다음날인 1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위해서다.
대통령 외국 방중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규모인 260여명 기업인들도 동핸한다. 문 대통령 중국 방문을 통해 '사드 보복'으로 막힌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공식 외교 테이블 논의에서 봉인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국제적 우려가 높은 북한 핵무기 개발 문제 등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 1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북핵 입장 발표 주목

문 대통령 중국 방문 핵심 일정인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14일 오후 갖는다. 14일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 뒤 시 주석을 만난다.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각자의 사드 인식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 美국무 "북한 첫 만남 전제조건 없이 할 용의"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과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도 첫번째 직접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연설에서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기꺼이 첫 만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기 개발)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분이 원한다면 우리는 (북과의 첫 만남에서) 날씨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세재개편 주목…다우· S&P 또 사상 최고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금리 인상 및 후속 세제개편안 확정 등 굵직한 정책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77포인트(0.49%) 상승한 24,504.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2포인트(0.15%) 높은 2,664.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6포인트(0.19%) 낮은 6,862.3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만 하락세로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4,552.97과 2,669.7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 꽁꽁 언 한반도…한파·건조 기승

수요일인 13일 전국에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낮 최고기온이 영하 4~5도 밖에 오르지 않는 등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계속된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 전북북동내륙에 내려진 한파특보가 이어진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지역별 기온은 서울 -11.5도, 인천 -9.8도, 수원 -10.9도, 춘천 -15.9 등으로 매우 춥다.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도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은 바람도 강하게 분다. 기상청은 건강 관리 및 수도관 동파 등 피해 예방, 화재 발생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