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경 광고대상] 단순하게, 강렬하게… 眞心 담은 광고, 소비자를 사로잡다

심사평

한상필 심사위원장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손영석 한림대 교수(왼쪽부터), 한상필 한양대 교수(심사위원장),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한국경제신문빌딩 17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한경광고대상’ 후보작을 심사한 뒤 한경광고대상을 받은 SK하이닉스 작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2017년 한경광고대상은 SK하이닉스가 출품한 ‘반도체와 4계 시리즈’편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눈에 띄지 않는 반도체가 이미 우리의 삶 안에서 우리를 더 즐겁게, 더 여유롭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 소비자가 기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봄, 여름, 가을, 겨울편 시리즈 광고를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SK하이닉스 반도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단순화한 비주얼로 쉽게 표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대상은 삼성전자의 ‘삼성 플렉스워시’편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제품의 핵심 기능인 3도어와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편하고 기분 좋게 빨래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가족 간의 따뜻한 감정을 전달해 소비자 공감을 쉽게 유도하고 설득력이 높은 광고로 인정받았다.
기업PR대상으로는 LG화학 ‘내일을 만드는 화학’편과 SK텔레콤 ‘See You Tomorrow’ 캠페인이 공동 수상했다. LG화학 ‘내일을 만드는 화학’편은 네 가지 주력 사업을 통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LG화학의 미래 가치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SK텔레콤 ‘See You Tomorrow’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개방과 협력의 자세로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기업의 각오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새로운 경쟁적 편익을 효과적으로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마케팅대상은 롯데백화점 ‘롯데 그랜드 페스타(LOTTE Grand Festa)’편과 기아자동차 ‘스팅어 론칭’편이 공동 수상했다. 롯데백화점은 모델인 신민아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그랜드 페스타’라는 이름답게 롯데백화점이 소비자에게 큰 혜택을 준비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기아자동차 ‘스팅어 론칭’편은 스포츠 세단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차 ‘스팅어’를 알린 광고였다. 고성능 세단으로서 주행 성능과 혁신적인 스타일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크리에이티브 대상으로 선정된 KT&G ‘상상 실현’ 캠페인은 ‘상상 실현’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KT&G의 인재 채용 사실을 임팩트 있게 표현했다. 기업 지원자들의 관심을 유도한 제작 의도가 잘 표현된 광고라는 평이다.고객만족대상을 차지한 KB금융그룹의 KB가 디지털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편은 디지털 세상에서 금융이 바라보는 새로운 가치와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는 포근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였다. KB금융그룹의 기업이미지를 한 차원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17년 한경광고대상 최우수상은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작품을 정했다. 은행 부문(신한은행·Be the Next), 카드 부문(신한카드·Deep Dream), 종합금융 부문(DB그룹·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 가전 부문(코웨이·‘왜 시루죠?’), 정보통신 부문(SK브로드밴드·‘국가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 대학 부문(한양대·미래 CEO가 크는 곳), 화장품 부문(아모레퍼시픽·바이럴 뷰티 명작수), 기업PR 부문(두산·‘내일을 준비합니다’ 캠페인), 고객만족 부문(신한금융지주·나는 新韓人입니다) 등이다.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랑받는 창의적인 광고로 2017년 한경광고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들에 축하를 전한다. 내년에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매출에 기여하는 크리에이티브 높은 광고가 한국경제신문에 많이 집행되기를 기대한다.
한상필 심사위원장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