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감독 "30년 전과 2017년 촛불집회 뜨거움 같다"

'1987' 장준한 감독과 출연 배우들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30년 전의 그날과 우리의 촛불 집회가 맞닿아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1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는 6월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 사건이 모티브다.

장준환 감독은 "1987년 만큼 2007년도 뜨거웠다. 이전 정권이 덜 폭력적이었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30년 전엔 물리적으로 폭력적이었고, 국민들도 그렇게 대항했다. 국민이 스스로 자각하고 요구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발자국이 없었다면 2017년에는 아직도 직선제를 바라며 촛불을 들고 나왔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87년이 미묘하게 2017년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 얼마나 힘이 있는 국민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치고 힘들고 절망스러울 때 국민이 스스로 나서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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