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2조원 번 '농구황제'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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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최고 스포츠 자산가'스포츠팬 사이에서 ‘신(神)급’으로 통하는 두 선수가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다. 이 두 스포츠 스타가 생애 수입에서도 가장 많은 돈을 번 것으로 꼽혔다.
우즈, 1조8436억원 벌어 2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 ‘생애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스포츠 스타 25인’에서 ‘농구황제’ 조던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프로 입문 후 지금까지 총 18억5000만달러(약 2조63억원)를 번 것으로 추산됐다. 생애 수입에는 연봉, 보너스, 상금 등 정규 수입 외에도 광고료, 상품 출시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금, 출판인세, 골프장 설계비, 초청료 등 가외수입도 모두 포함됐다. 조던은 현역 때 모델 계약을 맺은 게토레이, 나이키와 지금도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이달 초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타이거 우즈가 17억달러(약 1조8436억원)로 2위다. 최근 3~4년 동안은 부상에 시달린 탓에 벌어들인 상금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디자인 회사를 설립하고, 테일러메이드 브릿지스톤 등 여러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는 등 막강한 인지도를 내세워 가외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9월 타계한 ‘골프의 킹’ 아널드 파머(미국)가 3위에 오른 것도 흥미롭다. 14억달러(약 1조5183억원)로 우즈의 뒤를 이었다. 파머는 사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쓴 골프웨어 매장을 통해 막대한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아놀드파마’ 의류 매장은 아시아에서만 400여 곳이 성업 중이다. 태국과 베트남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12억달러)와 ‘모터스포츠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10억달러)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8억달러로 공동 7위. 베컴은 은퇴 후 개발과 마케팅에 참여해 베컴 위스키인 ‘헤이그 클럽’으로 떼돈을 벌었다. 통산 5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포르투갈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억2500만달러)는 12위, 그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6억달러)는 16위를 차지했다.포브스가 집계한 스포츠 자산가 톱 25의 평생 수입을 모두 합하면 194억달러(약 21조393억원)에 달한다. 종목으로는 골프 농구 복싱이 총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관우 기자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