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부지, R&D 기능 갖춘 복합시설로

서울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과 접한 서초구청 부지에 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동 1376의 3 일대 서초구청사에 대한 ‘양재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이 통과됐다. 서초구청사는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양재역에 인접해 있지만 낡고 협소한 공간으로 역세권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구체적인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공공청사 기능을 유지하고 과도한 수익시설이 설치되는 것을 막는다. 기존 용적률(250%) 범위에서 공공청사(부대편익시설 포함)를 짓고, 증가되는 용적률의 50% 이상을 ‘공공 및 전략용도’로 확보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양재역 일대가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상 R&D 전략 중심지인 만큼 연구소, R&D 관련 시설 등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서강대역을 오피스텔과 주민을 위한 시설로 복합개발하기 위한 ‘경의선 서강대역 복합역사개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도계위를 통과했다. 여기에는 업무시설 2개동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경의선 철길과 연계한 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기여로 1개 층에 지역주민과 청년들을 위한 청년교육센터와 도서관을 배치하고, 역 남동쪽에 생활체육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