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에 25년 구형…나이 감안하면 사실상 무기징역 '박근혜 얘기하며 오열'

최순실 "검찰, 사회주의 재산몰수보다 더해"…최후진술 오열
결심 공판에서 눈물 흘리며 성토…"특검·검찰, 정경유착 뒤집어씌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61)에게 징역 25년이 구형됐다.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의 결심(結審) 공판에서 "정치권력과 자본 권력의 은밀하고 부도덕한 유착과 이를 십분 활용한 비선실세의 탐욕과 악행이 이 사건의 실체라며 25년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올해 61세 나이인 최순실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25년 선고가 내려진다면 나이는 86세.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무기징역이라 볼 수 있다.검찰은 최 씨에 대해서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과 총 1천263억원의 벌금·추징금을 구형했다.

최 씨는 이같은 검찰의 구형에 대해 "사회주의에서 재산 몰수하는 것보다 더하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비판했다.

최 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연신 흐느끼며 "세상에 이런 모함과 검찰 구형을 보니 제가 사회주의보다 더한 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한 번도 어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는데 1천억원대 벌금을 물리는 건 사회주의에서 재산을 몰수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입을 열 떼도 마찬가지로 오열했다.

최 씨는 "저는 대통령이 젊은 시절 고통과 아픔을 딛고 일어난 강한 모습에 존경과 신뢰를 했기 때문에 곁에서 40년 동안 지켜봐 온 것뿐"이라면서 "돌이켜보면 대통령이 됐을 때 떠나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런 사태를 만든 것에 대해 고통스럽다"고 전했다.최 씨에 대한 선고는 1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