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구와 근사한 홈파티 파티플래터에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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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직장인 김미연 씨(30)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대학 동창 네 명과 ‘자취방 홈파티’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 20대를 불태우겠다”며 서울 이태원에 갔다가 돈은 돈대로 쓰고 추위에 덜덜 떨었던 아픈 기억을 교훈으로 삼아 내린 결정이다. 홈파티를 위한 준비물은 크게 음식, 술, 장식용품 세 가지.
크리스마스&연말 100배 즐기기
프렙박스·마켓컬리, '레스토랑 요리' 배송
트레이더스·이마트, 홈파티 간편식 내놔
마이크·은박 풍선 등 파티장식용품
온라인 몰서 구입
◆온라인 파티플래터 활용 증가
김씨 같은 싱글 파티족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그럴듯한’ 음식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케이터링은 너무 비싸고 배달음식은 질이 떨어져 직접 요리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홈파티를 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무슨 메뉴를 주문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온라인 파티플래터’가 등장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프렙박스(prepbox.co.kr)’다. 서울 도산공원 근처에서 그랑씨엘, 마이쏭 등을 운영하는 이송희 셰프가 만든 곳으로, 올해는 로스트치킨 버섯샐러드 베이컨할라피뇨파스타 등으로 구성한 크리스마스 4인 세트(8만원)와 2인 세트(4만4000원)를 내놨다. 올해는 양식뿐 아니라 한식, 아시안 음식 등을 홈파티용으로 많이 찾는다는 게 프렙의 설명이다.프리미엄 간편식 배달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는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먹을 때처럼 식전빵 샐러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등을 하나씩 골라 구성할 수 있는 ‘홈파티 골라담기 풀코스다이닝 세트’를 기획했다. 대부분 5만원대에서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노아베이커리, 우드앤브릭, 비스테까 등 유명 베이커리의 케이크도 판다. 랍스터는 작년보다 2.5배, 슈바인 학센은 3배 판매가 증가하는 등 고급·이색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시지(fresh-easy.co.kr), 굿잇츠(goodeats.co.kr), 테이스트숍(tasteshop.co.kr)에서도 홈파티용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진공포장된 식재료를 아이스팩 등을 넣어 신선하게 포장 배달해 주는 데다 레시피카드를 참고해 초보자도 쉽게 요리할 수 있다는 게 이들 배달 제품의 장점이다. 오전에 주문(업체별로 시간은 다름)하면 당일 받을 수 있고 받는 날짜를 미리 정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크리스마스 한정판 주류도 나와
대형마트 제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고 술 등을 한 번에 같이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에선 딥디쉬 비프피자와 빅스파이스 치킨 파스타 등을 담은 3~4인용 홈파티팩(2만4900원)이 인기가 많다. ‘귀차니즘 홈파티족’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제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마트의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는 연말을 맞아 바비큐 폭립, 마르게리타피자와 숯불구이 닭꼬치, 티라미수케이크, 바텐더와 함께 개발한 무알코올 칵테일 ‘377바’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선 ‘롤&초밥파티팩’을, 빅마켓에선 홈파티족을 겨냥해 ‘스텔라 아르투아+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전용잔)’를 판매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내놓은 술을 파티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병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램프와 전등갓이 포함된 한정판 패키지를, 아영FBC는 1만원대 가격으로 인기가 많은 산테로 모스카토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내놨다.장식용품은 온라인 구매가 대부분이다. G마켓에서는 노래하고 춤출 때 필요한 블루투스 마이크와 반짝이 조끼를 비롯 케이크를 장식할 수 있는 케이크토퍼, 알파벳 모양 은박풍선, 작고 귀여운 앵두전구 등을 판매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