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도 쓴 LED 마스크 미국서 열풍… 1년새 매출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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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티지웰니스, 미용장비 인기중소 의료기기업체 지티지웰니스는 2년 전 피부미용기기 ‘오페라’를 미국에 출시했다. LED 빛을 쪼여 피부 재생을 돕는 마스크 형태 제품이다. 처음에는 피부과 등 병원을 공략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유명 할리우드 스타인 제시카 알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오페라를 쓰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가정용 미용기기 강자 부상
김태현 지티지웰니스 대표(사진)는 판매 전략을 곧바로 수정했다. 병원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겨냥했다. 대당 300만~400만원인 오페라 사양을 낮춰 지난해 후속 제품 ‘미룩스’를 130만원에 선보였다.병원 대신 가정을 공략한 전략은 먹혀들었다. 김 대표는 17일 “여러 해 공을 들인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 지난해 순항하면서 2015년 10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9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티지웰니스의 올해 매출이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년 만에 8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미룩스와 더불어 지티지웰니스가 지난해 내놓은 첫 B2C 미용장비 ‘르바디’ 덕분이다. 체내에 중주파를 흘려 인위적으로 근육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동 효과를 이끌어내는 장비다. 팔뚝, 옆구리 등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를 자극해 살을 빼는 데 주로 쓰인다. 르바디는 출시 1년 반 만에 6만 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만 86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티지웰니스는 르바디와 미룩스를 중심으로 B2C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출하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이외에 독일 등으로 판로를 넓힐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가정용 미용기기 분야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