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세제개편안 표결 '산타 랠리' 가져다줄까

12월 뉴욕증시는 매년 좋은 수익률을 냈다. 이번주엔 감세안이 ‘산타 랠리’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많다.

미국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는 지난 15일 세제개편안 최종안을 마련했다. 이번주 초 상·하원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서명할 계획이다. 성공하면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법인세율이 최고 35%에서 21%로 떨어진다. 감세가 시행되면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이 개선되는 만큼 올 들어 20%(S&P500지수 기준) 오른 증시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또 해외 현금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매기는 세금이 15.5%(비유동자산은 8%)로 낮아지는 만큼 기업들이 해외 현금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증액, 인수합병(M&A) 등에 써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다만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처럼 차익매물이 변수로 꼽힌다. 주가가 워낙 오른 만큼 차익을 노린 매도세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망중립성 정책 폐지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거래량은 연말을 맞아 줄고 있다.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19일 11월 신규주택착공·허가건수, 20일 11월 기존주택 판매, 21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금요일인 22일엔 11월 내구재 주문, 11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11월 신규주택 판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가 줄줄이 나온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