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많고 빚부담 큰 2030… 버는 돈 82% 쓰고 부채비율은 25%

한경 후원 FP학회 학술대회서
'한국형 가계모형 연구' 발표
‘월평균 소득 336만원, 지출 269만원, 자산 2억8000만원, 부채 4500만원.’

4050 가계의 평균적인 재무 상태다. 가족은 세 명이고, 자기 집을 갖고 있으며, 소득 5분위 중 3분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지난 15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FP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김소연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형 가계모형연구’ 결과에서 연령대별 가계수지 지표와 장기부채부담 지표를 내놨다. 가계수지 지표는 소득 중 지출 비중을, 장기부채부담 지표는 자산과 대비해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2030 가계의 가계수지 지표는 0.82, 장기부채부담 지표는 0.25로 나타났다. 4050 가계의 가계수지 지표는 0.8, 장기부채부담 지표는 0.16이었다. 2030 가계가 4050 가계에 비해 지출은 많고, 부채 부담은 크다는 얘기다. 60세 이상 가계의 가계수지 지표는 0.73, 장기부채부담 지표는 0.29였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18일부터 한국FP협회 홈페이지(www.fpkorea.com)에 공개하기로 했다. 연령대(3집단), 가구주 직업(3집단), 소득분위(5집단), 가구원 수(4집단), 자가 소유 여부(2집단) 등을 기준으로 한 360개 가계 유형별로 소득, 지출, 자산, 부채, 재무비율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FP협회는 내년 초 이 자료를 일반인이 이용하기 더 쉽게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김 교수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재무상태를 상세히 알면 자신의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데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국형 가계모형연구는 2011년부터 격년으로 이뤄지고 있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