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습…'가심비'로 국내 소비자 사로잡는 日 제품들

세븐스타
일본 제품들이 '가치소비' 키워드를 내걸고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말한다.특히 최근 일본산 제품들은 경쟁 제품 대비 가격대는 높지만 뚜렷한 개성으로 이른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본 판매 1위 담배 세븐스타, 국내 상륙

일본 최고 품질의 담배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글로벌 담배 기업 JTI 코리아는 일본 판매 1위의 프레스티지 담배 '세븐스타'를 국내 출시했다.세븐스타는 1969년 출시된 담배 브랜드로, 출시 이후 일본 내 많은 성인 흡연자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일본 담배의 명작으로 꼽힌다. 일본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담은 오리지널 블렌딩과 일본 최초로 적용한 숯 필터로 최상의 맛과 향을 선사한다.

팩 디자인은 세븐스타 제품 고유의 별 패턴과 소프트팩 형태로 심플하지만 섬세한 디테일로 일본의 기술력과 품질, 완벽성을 표현했다.

세븐스타는 국내 판매가 5000원으로 일반적인 궐련담배(4500원)보다 약 10% 비싸다.◆일본 최고의 프레스티지 맥주 브랜드 에비스

지난 9월 엠즈베버리지가 1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最古)의 프레스티지 맥주 '에비스'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에비스는 최고급 아로마홉을 사용해 깊은 풍미와 깔끔한 맛이 일품으로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고급 맥주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일본에서 복(福)을 부르는 맥주로 오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비스맥주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반영해 스토리가 전개될 만큼 브랜드의 로열티가 특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비스 맥주의 개당 가격은 편의점 기준 350mL 1캔에 3900원, 500mL 4700원으로 다른 수입맥주의 2배 정도다.

◆소형 가전의 애플, '디자인의 기적' 발뮤다

발뮤다는 2003년 도쿄에서 테라오 겐 대표가 설립한 일본 가전 브랜드로, 일본 내에선 '소형 가전의 애플'이라고 불린다.

겐 대표는 '기술력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은 아무리 비싸도 잘 팔린다'는 신념 아래 시장 조사나 마케팅 대신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세련된 디자인과 심플하지만 뛰어난 기능으로 신혼부부들이 사고 싶은 프레스티지 가전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발뮤다 제품으로는 선풍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토스트기 등이 있다.

◆일본의 고급 명품 생초콜릿, 로이스

로이스 초콜렛은 '마음에 남은 초콜릿'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고품질의 일본 초콜릿 브랜드다.

일본 여행에서 꼭 사와야 하는 기념품으로 알려진 로이스의 생 초콜릿은 실크처럼 부드러운 맛으로 입에 넣었을 때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17%에 달하는 수분 함유량을 갖고 있으며, 초콜릿의 본고장인 유럽과 기후가 비슷한 훗카이도에서 만들어져 우유 맛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