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다" 마지막 문자… 숨진 채 발견된 한류스타

샤이니 종현, 스스로 목숨 끊은 듯
한류 스타인 유명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종현(본명 김종현·28·사진)이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42분께 종현의 친누나는 경찰에 “동생이 자살하려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6시10분께 한 레지던스에서 종현을 발견하고 119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종현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시 결과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6시32분께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해당 레지던스에서 갈탄과 번개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탄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종현의 누나는 경찰 신고 직전 종현으로부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종현은 이날 낮 12시께 이틀간 묵겠다고 예약한 뒤 레지던스에 바로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종현은 이틀 전 ‘우울증으로 힘들다’는 식의 문자를 보냈다.종현은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10년째 활동해왔고, 솔로 활동도 병행했다. 종현은 2015년 5만 석 규모의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콘서트를 열기도 한 대표적인 한류스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