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장학금·복지사업으로 기업 이익 사회 환원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손꼽히는 사회공헌 우수기업이다.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 영구적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91년 전인 1926년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했다. 1971년 타계 시 전 재산을 공익법인인 한국사회및교육원조신탁기금(현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의 전신)에 기부했다.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은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다.배당을 통해 유한재단으로 들어간 회사의 수익은 장학금과 복지 사업으로, 유한학원에서는 교육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유한양행의 지배구조와 사회 환원 시스템은 국내 최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로 평가받는다.

유한양행의 사회공헌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유한양행은 입사 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교육과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또 자발적 임직원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봉사동호회를 적극 지원 중이다. 현재 총 20개의 봉사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영어가 뛰어난 직원들로 구성된 영어봉사동호회가 있고, 농구동호회 직원들은 보육원 청소년에게 운동지도 봉사를 하는 등 재능 기반의 활동을 한다.

해외 저개발 국가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유한의학상과 결핵및호흡기학술상 등 다양한 시상사업을 하는 등 제약과 연계된 사회공헌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사업도 하고 있다. 올 6월에는 임직원과 자녀들이 일반의약품에 점자스티커를 부착해 저소득 시각장애인 100가정에게 전달했다. 김장철에는 임직원들이 1500포기의 김장을 해 어려운 지역사회 이웃들과 나눴다. 연말에는 임직원들이 모은 물품을 지역 자원봉사 기관에 전달하는 연말 행사를 할 계획이다.유한양행은 자원봉사 활동의 체계화 및 고도화를 위해 올해 CSR팀을 신설했다. 전문 인력도 채용해 각 사업부를 직접 방문, 간담회 및 직원 교육을 한다. 유한양행의 비전은 ‘글로벌 유한, 그레이트 유한’이다. ‘그레이트 유한’은 단순히 외형적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위대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