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에… 10년 뒤 대졸 인력 10만명 부족

고용부, 인력 수급 전망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2026년까지 만 15~64세 인구(생산가능인구)가 218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고졸·대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노동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2026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시사점’을 보고했다.고용부는 2016~2026년 10년간 만 15세 인구가 207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갖춘 경제활동인구는 201만 명, 취업자는 190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인구 증가의 상당 부분을 고령층이 차지하게 된다. 한창 일할 나이인 15~64세만 놓고 보면 오히려 218만 명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용환경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2026년까지 15세 이상 취업자가 190만 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1.4%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고용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2%포인트 확대되면서 남성과의 격차가 21.8%포인트에서 19.8%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으로 봤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179만 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22만 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12만 명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업·의복·섬유·가죽 등 전통 제조업과 소비재 산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고졸, 대졸자의 일손 부족도 심해진다. 고졸자는 113만 명, 대졸자는 10만 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