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비핵화 강제할 옵션 강화"

신국가안보전략 보고서

"중국·러시아는 수정주의 경쟁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북한을 ‘불량국가’로 못박고 “북한의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경쟁국가로 규정했다.

미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인 수백만 명 살상을 추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압도적 힘으로 북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그것(북핵)은 처리될 것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NSS 보고서는 또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에 맞서 세계질서 재편을 꾀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지목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핵무기를 추가하고 미사일 방어 능력을 키우는 등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을 경쟁국가로 규정하며 “위반, 속임수, 경제적 침공에 더 이상 눈 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라고 밝혀 ‘미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대외 통상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