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테크 "중국·베트남에 베팅하라… 신흥국 주식이 투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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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B 50명 설문“내년에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 주식시장에 주목하세요.”
"미국 등 선진국 너무 올라… 채권 투자 비중은 줄여야"
고액 투자자들의 자산관리를 돕는 재테크 전문가인 증권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신흥국 주식을 내년 투자 유망 상품 1순위로 꼽았다. 세계 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채권보다는 주식,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주식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한국경제신문이 19일 국내 주요 증권사 열 곳의 PB 50명에게 ‘2018년 재테크 전략’을 설문조사한 결과 40명(80%)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국 주식을 추천했다. PB들은 내년에 주요국 중 중국 주식시장(16명·32%)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14명·28%)과 베트남(9명·18%)이 뒤를 이었다. 선진국 주식을 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사람은 10명(미국 6명, 일본 4명)에 그쳤다. 안병원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PB팀장은 “호실적을 고려하더라도 미국 주요 기업 주가는 너무 많이 올랐다”며 “신흥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제조업체가 중심이어서 경기회복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PB들은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중을 줄여야 할 투자상품으로 한국 국채(15명·30%)와 미국 국채(14명·28%)를 많이 꼽았다.
최만수/김우섭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