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전에 방일 추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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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이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의 특파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추진에 대해 “평창 올림픽 전에 별도로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정부 내에서 논의한 적 없다”며 “한·중·일 정상회의에 연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일정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검토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계기가 되고 여건이 되면 조속히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강 장관은 또 전날 고노 다로 일본 외교장관에게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작동되는 기본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며 “TF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외교적인 예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F의 보고서는 평가일 뿐이며 한국 정부의 입장은 추후 정립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TF에 대해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경위나 내용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만, 정부에 ‘합의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정책을 건의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의 답(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방침)은 정부가 피해자와 피해자 단체, 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정립해가겠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또 “한일 합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들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갈등을) 극복할 입장을 내놓는 것도 급선무”라고 말했다. 위안부 TF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는 늘 한일 관계에 일정 부분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한 해에 획기적으로 그 그림자를 다 거둔다는 것은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강 장관은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의 특파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추진에 대해 “평창 올림픽 전에 별도로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정부 내에서 논의한 적 없다”며 “한·중·일 정상회의에 연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일정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검토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계기가 되고 여건이 되면 조속히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강 장관은 또 전날 고노 다로 일본 외교장관에게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작동되는 기본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며 “TF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외교적인 예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F의 보고서는 평가일 뿐이며 한국 정부의 입장은 추후 정립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TF에 대해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경위나 내용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만, 정부에 ‘합의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정책을 건의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의 답(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방침)은 정부가 피해자와 피해자 단체, 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정립해가겠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또 “한일 합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들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갈등을) 극복할 입장을 내놓는 것도 급선무”라고 말했다. 위안부 TF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는 늘 한일 관계에 일정 부분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한 해에 획기적으로 그 그림자를 다 거둔다는 것은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