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개인 '팔자'에 하락…코스닥 1% 넘게 내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6포인트(0.25%) 내린 2472.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 여파로 2470선 초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 하원에서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형 기술주도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66억원과 339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61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매물이 유입됐다.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303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서비스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이 내렸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네이버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KB금융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상승했다.

제일기획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소식에 3.81%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코스닥은 10.91포인트(1.42%) 내린 755.2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 55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억원과 5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디바이스이엔지가 코스닥 상장 첫날 12.04% 올랐다. 장중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이날 공모가 1만2000원 보다 낮은 1만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00원(0.37%) 내린 108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