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빨래건조대 '강자' 인천 아르펠

주목! 이 기업

'세척·건조 한번에' 스마트 세면대 출시
김도용 아르펠 대표가 스마트 세면대에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 부평구에 있는 빌트인 가전회사 아르펠의 김도용 대표(57)는 매일 아침 회사 전시공간에 마련된 스마트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다. 물비누와 드라이 기능까지 갖춘 국내 최초 복합 세면대다.

김 대표는 2년간 3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공공시설 전용 스마트 세면대를 만들어 특허 등록까지 했다. 그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의 신설 역과 인천 전시장 등 공공시설 화장실 설계에 반영되고 있다”며 “입소문이 퍼져 호텔 화장실 설계에 적용하겠다는 주문도 들어온다”고 말했다.스마트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상부 거울장에 장착돼 있다. 손 씻는 물이 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사용자 키높이에 따른 불편함이 전혀 없다. 수도꼭지의 오염도 피해갈 수 있다. 또 물비누는 일반 공급장치(디스펜서) 용량 0.5~0.75L의 8배인 4L가 저장된다.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사용자 손을 인식해 자동으로 분사된다. 손을 씻은 뒤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손을 건조시킬 수 있는 드라이 기능도 있다. 김 대표는 “5년 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자상품”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아르펠은 주부 사이에서 전동빨래건조대로 잘 알려진 회사다. 아파트 베란다 천장에 부착돼 리모콘으로 상하 조절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훈풍이 나와 빨래 건조를 도와주는 기능 때문에 건설회사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만 30만 대를 판매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