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단독주택땅 '청약 광풍'… 캠코 공매시스템 서버 다운

'로또 용지' 입소문에 접속자 폭증
21일 오후 4시 당첨자 발표
부산 부동산시장의 ‘마지막 로또’로 불리는 기장군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에 ‘청약 광풍’이 불면서 캠코 국유재산 공매시스템인 온비드가 마비됐다. 부산도시공사는 공급 일정을 20일까지로 하루 연장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약하려는 이가 몰리면서 온비드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접속자 수가 폭증해 한때 온비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할 수 없이 신청 마감 시간을 20일 오후 4시까지로 연장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접속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 시간을 이용해달라”는 문구를 공고에 넣기도 했다. 추첨은 21일 오전 10시 하고 같은 날 오후 4시 발표한다.이번 공급되는 토지는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 단독주택용지 36개 필지(273~339㎡)다. 분양가는 3억8340만~4억9704만원이다. 부산시에 주민등록을 한 가구주에 한해 1인당 1필지를 신청할 수 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가구주만 신청 가능하도록 자격 요건을 제한했음에도 청약자가 예상외로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용지 전매는 분양가 이하로 매매 때만 가능하다.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에는 차익과 관계없이 전매가 완전히 자유롭다. 일광신도시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최고 4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데다 1층을 점포로 꾸며 임대 수익도 낼 수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며 “별도의 청약통장도 필요없어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