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여성가구주 10명 중 4명은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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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절반 이상이 '자가'서울에 사는 여성 가구주 10명 중 4명은 ‘월세살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96만원 벌 때 남성 310만원
서울시가 20일 펴낸 ‘2017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여성 가구주의 43.8%(2016년 기준)는 월세를 살고 있다. 가구주는 주민등록상 세대주와 무관하게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자를 뜻한다. 자가(28.2%)와 전세(2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가구주는 자가(50.1%) 전세(26.2%) 월세(22.1%)로, 절반 이상이 자가였다.남녀의 경제적 격차가 주거 형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진단이다. 지난해 서울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6만원으로 남성(310만원)의 63.2%다. 2012년 62.1%, 2014년 63.5% 등으로 5년째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민연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은 “관리자급이 남성이 많은 데다 경력단절 여성은 재취업을 해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