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상공계 소통·화합 힘쓸 것"

"회원사 최우선주의 기반
기업의 어려움 적극 해소"
제3대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 상공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임 최충경 회장의 ‘회원사 최우선주의’ 원칙을 계승해 기업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눈치 보지 않고 기업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지역 경제계 수장을 뽑는 과정은 합의 추대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경선까지 갔다. 이상연 경한코리아 대표와 한철수 대표가 입후보해 창원상공회의소 의원 118명 중 107명의 투표로 한 대표가 차기 창원상의 회장을 맡게 됐다.한 회장은 그동안 합의 추대 방식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온 전례에 비춰 과열 양상으로 치달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부터 토로했다. 그는 “자칫 지역 경제계의 화합을 저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상공의원들의 뜻이 잘 반영되도록 추대위원회 세칙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회장 선출을 위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창원상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회원사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통합 창원상의는 6년 전 역사와 전통, 정체성이 다른 창원·마산·진해 지역 등 3개 상의가 하나로 뭉쳐 탄생했다”며 “모든 업종과 전 지역이 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회원사 최우선주의’를 실현해 회원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원상의가 안정적 통합의 기반 위에 새롭게 출발한 만큼 이제는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과감히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기업이 겪는 불편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강하게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역경제 현안에 대해 한 회장은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창원 경제의 중심축인 창원국가산업단지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창원국가산단을 포함해 마산수출자유지역, 진해경제자유구역, 봉암공단과 중리공단, 진북산단 등도 직접 챙겨 지역 경제의 주축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한 회장은 마산고와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고려철강을 창업했다. 경남테니스협회, 경남골프협회, 마산상의 회장 등을 지냈고 마산상의 신용협동조합 이사장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