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2017 대한민국… 외교·안보 기사 절반 넘어

해외문화홍보원, 한국 보도 분석
올해 해외 언론은 한국을 ‘북핵 위기 국가’ ‘K컬처의 나라’로 주로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관련 보도 가운데 북한을 포함한 외교·안보 기사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세계 300여 개 매체의 한국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외신의 한국 관련 보도는 총 1만9304건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수치다. 2015년 같은 기간(1만2280건)보다 57.2% 증가했다.보도 내용을 보면 북한을 포함한 외교·안보 보도가 1만455건(54.1%)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북한의 6차 핵실험 관측, 5월 미사일 발사,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9월 6차 핵실험 등 끊이지 않는 북핵 위협과 도발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정상외교를 포함한 대통령 관련 보도가 1922건(10.0%)으로 뒤를 이었다. 세 번째로 많이 보도된 분야는 문화(1532건, 7.9%)였다. 기존에 문화 한류를 이끈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소설가 한강,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예술인도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정병길 감독의 ‘악녀’ 등 한국 영화도 호평받았다.

국가별로는 일본 매체가 6181건(32.0%)으로 가장 많은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매체는 각각 1206건, 1047건을 보도했다.

기사 유형별로는 사실을 정리한 스트레이트 보도가 59%를 차지했다. 한국에 대한 평가를 담은 분석 기사와 논평, 사설 비중도 30%를 넘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