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밤하늘에 쓴다 - 유안진(1941~)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산과 바다, 하늘과 빛과 어둠, 세상의 그 모든 것들 너머는 어디일까요? 인간사에서 겪어야 했던 사랑, 미움, 잘 잘못들. 그러한 세속의 것들을 넘어 먼 미래에 ‘우리’가 함께 가 닿을 수 있는, 그 너머란 곳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그곳은 언젠가는 세속적 사랑도 미움도 없이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우리’가 다시 만날 거라는 믿음과 약속과 희망이 있는, 높고 성스러운 곳일 테지요.

김민율 < 시인(2015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