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SJYP, 런던·파리·밀라노 등 3차례 쇼룸… 64억원 주문 받았다

현대G&F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가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는 최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SJYP 쇼룸을 운영한 결과 약 100만유로(약 13억원) 규모의 주문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JYP는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에서 ‘2018 봄·여름(S/S) 컬렉션’ 쇼룸을 운영했다. 쇼룸은 특정 기간 동안 현지 패션, 유통 관련 바이어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알리는 공간이다. SJYP는 올해 1월, 2월에 이어 3차례 해외 쇼룸을 운영했다.3번에 걸쳐 운영한 쇼룸을 통해 올해 총 500만유로(약 64억원)의 주문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현대G&F 관계자는 “주문 금액은 홀세일(도매) 가격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로 환산하면 1000만유로(약 128억원)가 넘는 규모”라며 “올해 목표했던 주문량보다 25% 초과 달성할 정도로 해외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SJYP는 영국 리버티·셀프리지·하비니콜스 백화점과 프랑스 르봉마르셰, 미국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 ‘콜레트’,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네타포르테’, ‘샵밥’을 비롯해 30여 개국 140여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현대G&F는 내년에도 SJYP의 해외 쇼룸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해 테스트 차원에서 진행했던 미국 뉴욕 쇼룸을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해 ‘K패션’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해외 주문금액 1000만유로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현대G&F 관계자는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의 개성 있는 브랜드 콘셉트와 철학이 반영된 SJYP의 캐주얼한 요소들이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계절별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