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개인형 소비' 추구…경기도민은 '가족 위주' 소비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온라인 소비 트렌드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가 감소하는 서울의 경우 개인형 소비를 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경기도의 경우 가족형 소비가 많았다.서울의 경우 1인 가구가 많지만, 경기도는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기준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총인구는 1천20만4천 명으로 전년보다 9만3천 명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을 뺀 서울의 내국인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 명 이하인 993만1천 명으로 줄어들면서 인구밀도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인구는 1천200만 명을 넘었고, 주민등록 가구도 지난달 기준으로 511만 명으로 작년(499만 명)보다 3% 증가했다.

지역별로 인구 구성에 따라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데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역별 쇼핑행태를 살펴본 결과 경기도민은 가족형 소비를, 서울시민은 개인형 소비 경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티몬은 개인과 가족형 소비를 대표할 수 있는 생활, 패션, 가전, 생필품, 육아, 반려동물 등의 카테고리를 선정해 서울과 경기도의 구매 추이를 비교했다.

서울 시민은 개인형 소비 카테고리인 펫숍과 취미상품을 경기도민보다 33% 많이 샀다.

네일·헤어·맛집 등 지역 상품을 32%, 생수·라면 등 생필품도 13% 각각 경기도민보다 더 구매해 개인형 소비성향을 나타냈다.
경기도민은 가족형 소비인 출산·유아 카테고리 상품들을 서울시민보다 54% 더 구매했다.

생활·주방용품을 서울시민에 비해 15%, 가구·홈데코 상품을 12% 구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도 모두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40대 이상 구매자는 경기도가 31%로 서울(26%)보다 5%포인트 더 많았다.한재영 티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인구 구성의 지역별 차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행태가 구매상품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