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경제·경영서] 미래를 바꾸는 현재진행형인 힘들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기술의 진화가 가져올 미래를 예견하고, 이에 맞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준다. 미국의 저명한 기술 칼럼니스트 케빈 켈리가 썼다.

켈리는 현재를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의 장기적인 힘을 ‘되어가다’ ‘인지화하다’ ‘흐르다’ ‘화면 보다’ ‘접근하다’ ‘공유하다’ ‘걸러내다’ ‘뒤섞다’ ‘상호작용하다’ ‘추적하다’ ‘질문하다’ ‘시작하다’ 등 12가지 동사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정된 명사의 세계가 유동적인 동사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힘은 서로 의존하고 서로를 가속시킨다. ‘공유하다’의 증가는 ‘흐르다’의 증가를 부추긴다. ‘화면 보다’는 ‘상호작용하다’와 떼어낼 수 없다. 저자는 12가지 힘이 궤적이지, 운명은 아니라고 말한다. 미래에 어떤 제품이 득세할지, 어떤 기업이 이길지 추측하지 않는다. 대신 앞으로 30년간 나올 상품과 서비스의 일반적 추세를 예측한다. 이 힘들은 고동치는 거대한 맥박처럼 세계에서 현재진행형인 추세라고 강조한다.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은 “현재 가장 새로운 기술에서 작동하는 뚜렷한 경향을 파악해 그 궤적을 독자들 앞에 펼쳐준다”며 “여러 미래서 가운데 필독을 권할 만큼 잘 쓴 책”이라고 평가했다.

“과거는 늘 빨리 지나갔으며, 오늘은 너무 가까이에 있고, 미래는 늘 멀리 있다고 생각해왔다. 미래에 대한 생각들은 구체적으로 그림이 되어 다가오지 못하고 뜬구름 잡는 듯 모호하게만 느껴졌다. 이 책의 원고를 받아들고 곧 생각이 바뀌었다. 미래는 바로 코앞에 와 있었다. 우리는 모든 기술 앞에서 새내기에 불과하며 모든 기술은 화면화될 것이라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광활한 우주 속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윤현주 < 청림출판 편집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