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보다 중요해… '스템'에 꽂힌 중국

'AI시대' 대비 코딩·로봇제작 교육
520억위안 규모로 급성장 전망
중국의 열성 학부모들 사이에서 ‘스템(STEM)’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사교육 시장 규모가 5년 안에 520억위안(약 8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템이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스템이 영어 못지않은 필수 사교육 과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미래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녀에게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스템을 미리 가르치려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베이징에 있는 스템 전문 교육기관 아이마스클럽은 현재 수강생이 2000명에 달한다. 상하이의 온라인 영어교육 학원 VIP주니어는 최근 스템 관련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다. 이들 스템 전문 학원에서는 컴퓨터 코딩, 로보틱스,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주로 가르치고 있다.

중국의 스템 관련 사교육 시장 규모는 96억위안 정도로, 5년 내에 520억위안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중국 수처우증권사는 전망했다. 중국 선전의 온라인 스템 교육기관 뎬마오의 리톈치 대표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가 필수 과목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스템이 필수 과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