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셰일오일·가스 개발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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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업계 내년초 시추 시도영국 셰일오일·가스업체들이 내년 초 셰일 개발을 위한 수압파쇄(프래킹)를 시도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래킹은 퇴적암(셰일)층에 물과 모래, 화학약품을 섞은 액체를 고압 분사해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공법이다.
가디언은 셰일업체인 콰드릴라와 서드에너지가 각각 랭커셔와 노스요크셔에서 프래킹을 시도해 상업적 가능성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이가스에너지도 중부 체스터 지역에서 프래킹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미국은 1998년 프래킹공법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 셰일오일·가스를 채굴했다. 2010년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 기존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셰일혁명’으로도 일컬어진다.
미국의 성공을 본 영국 셰일업계는 지금이 개발 적기라고 보고 있다. 영국 셰일층에는 영국 내 수요를 25년 동안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의 셰일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가스에 개발 자금을 대고 있는 에너지업체 이네오스 소유주인 짐 라치클리프는 영국 제조업의 쇠망을 막으려면 셰일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그동안 환경 파괴라는 반대 여론에 막혀 프래킹공법 도입이 지연됐다. 셰일층 파쇄에 사용되는 막대한 양의 액체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지반 침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허가를 얻었지만 지역 내 반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역내 프래킹을 아예 금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