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경남창조센터 출신 ES다산, 러시아 최대 원자력사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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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아톰사에 특수문 공급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ES다산(대표 황재호·사진)이 러시아 로스아톰의 특수 문(door)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로스아톰은 원자력발전소 건설회사, 우라늄 채광 및 농축회사, 원자력 기초연구기관, 산업체 등 250여 개 기업연합체로 구성돼 있다. 종업원이 25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최대 국영 원자력기업이다.
ES다산은 앞으로 이 업체가 건설하는 러시아 및 해외 원자력 발전소에 특수 문을 공급할 자격을 획득했다. ES다산은 로스아톰에 특수 문 공급업체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최종 심사를 받았다. 심사에는 세계 원자력 관련 기업 36곳이 참여해 6곳만 기자재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했다.ES다산은 신고리 4호기(APR 1400) 신형 원자력발전소 방수 문 공급에 이어 해외 진출에도 성공함에 따라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스페인 트릴로(Trillo) 원전과 특수 문 공급 협상도 하고 있어 유럽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황재호 대표는 “로스아톰은 러시아와 동유럽, 브라질, 중국 등에서 원자로 41개를 건설 중”이라며 “활발하게 원전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게 돼 동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ES다산은 경북 경주에 생산공장을, 경남 창원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기술벤처로 창업해 내진, 내화, 방수문 개발에 성공했으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가족기업으로 등록했다. 원자력발전소용 방화 문과 방수 문 생산 전문기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도어 제조’ Q등급 자격도 유지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