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12월엔 가격 오르던 배… 작년보다 14% 떨어져

배 가격이 1년 새 14%가량 내렸다. 올해 생산한 배 중 과실 크기가 큰 ‘대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신고배 도매가격은 15㎏당 2만6698원으로, 7일 전(2만8449원)보다 8%가량 떨어졌다. 15㎏당 3만346원이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4% 정도 싸졌다.원래 12월은 저장배 출하시기여서 배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저장배는 일반 배에 비해 더 달고 맛있어 가격이 비싸다. 저장배가 시중에 풀리면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배는 판매가 끝난다. 연말에 배 가격이 내려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설명했다. KREI 관계자는 “올해 생산된 배 중엔 과실 크기가 큰 대과가 많아서 저장 배와 일반 배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며 “배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