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정당 지지율 12.8%"

리얼미터 조사… 시너지 효과 적어
통합-반대파, 합의이혼 목소리 커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도 지지율 상승효과가 크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양당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이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202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신당 지지율은 12.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47.4%)과 자유한국당(17.8%)에 이은 3위다.신당 지지율 12.8%는 현재 국민의당(6.8%)과 바른정당(5.6%) 지지율을 합친 12.4%와 큰 차이가 없어 상승효과가 미미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하고 있지만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서 ‘합의이혼’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호남 지지율은 신당(12.1%)이 국민의당(13.7%)보다 낮게 나왔다.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다수는 이번 전 당원 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당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도 통합이 진행되면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세연·이학재 의원 등이 통합과 관련해 거취를 고심 중이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통합에 대한 뚜렷한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덧셈의 통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