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3명 동시에 '별' 달았다

창군 이후 최초… 국방부, 중장급 이하 110명 장성 인사
강선영 준장(왼쪽부터), 허수연 준장, 권명옥 준장.
창군 이후 최초로 여군 3명이 동시에 ‘별’을 달게 됐다.

국방부는 28일 중장급 이하 장성 인사를 발표하면서 강선영 육군 대령(항공병과·여군 35기)과 허수연 육군 대령(보병병과·여군 33기) 등 전투병과 2명 및 권명옥 국군간호사관학교장(간사 27기) 등 비전투병과 1명을 준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준장은 전투병과 여군 최초로 특정기간 근무 후 전역해야 하는 임기제 진급이 아니라 일반 진급에 성공했다. 강 준장은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 허 준장은 육군본부 안전관리차장에 임명됐다. 국방부는 “능력과 자격을 갖춘 여성 인력을 우선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에선 총 110명이 진급했다. 육군 대령 52명과 해군 대령 10명, 해병대 대령 3명, 공군 대령 12명 등 77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의 일환인 장군 정원 감축을 추진하기 위해 준장 수를 최초 계획보다 7명 줄여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준장에서 소장으로 31명, 소장에서 중장으로 2명이 각각 진급했다. 중장 진급자는 김영환 육군 소장(육사 42기)과 부석종 해군 소장(해사 40기)이다. 김 중장은 정보본부장으로, 부 중장은 해군사관학교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3사와 학군·학사장교 출신도 다수 발탁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해 준장 기준 비(非)육사 출신 비율이 약 20%였으나, 이번 인사로 31%까지 높아졌다. 해군·해병·공군은 2013년도 이후 사관학교 출신이 준장 진급을 독차지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해군·해병·공군에서도 1명씩 학군·학사장교 출신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