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원순·경기 이재명 '선두'… 오거돈, 부산서 서병수에 앞서

지방선거 여론조사 분석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박원순, 유승민·나경원에 크게 앞서
새해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산시장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지율 1위로 조사됐다.

엠브레인이 지난달 27~28일 서울 시민 828명을 대상(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으로 조사하고 국민일보가 1일 발표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박 시장은 37.6%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11.5%,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1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0.4% 순이었다.
2018년 신년사에서 ‘10년 혁명’을 강조하면서 3선 도전 의사를 드러낸 박 시장은 다른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서울 시민 834명을 대상(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4%포인트)으로 조사하고 동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1.1%로 2위에 올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8.6%, 안철수 대표가 7.2%로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와 M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시장이 1위로 나타났다.

이재명 시장은 경기지사 후보군에서 큰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이 시장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6~29일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하고 한국일보가 발표한 경기지사 지지율에서 33%로 현직인 남경필 경기지사(12.5%)를 크게 앞섰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0.2%로 뒤를 이었다.

차기 부산시장 후보를 묻는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오거돈 전 장관이 18.2%로 현직인 서병수 시장(13.2%)보다 높게 나왔다. 민주당 소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6.8%로 3위,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4.1%로 4위였다. 무소속이었던 오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고 있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