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최초로 수직증축 나선 '잠원한신로얄', 가격도 '수직 상승'

서울 강남권에서 최초로 수식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로얄’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직증축 리모델링 승인을 받은 이후 가격이 연일 오름세다. 리모델링은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아파트 층수를 올리거나 구조를 일부 변경하는 재정비 방식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원한신로얄 아파트 전용면적 82㎡는 최근 13억5000만원과 13억6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현재 같은 주택형 호가는 15억 선이다. 지난해 10월 12억2000만원에 팔린 이후 약 두 달만에 1억3000만원 이상 뛰었다.잠원한신로얄 아파트는 지난해 10월10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초구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행위허가와 주민이주만 완료하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리모델링 조합은 올해 중 주민이주를 끝내고 착공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1992년 5월 입주했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13층 2개 동에 208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 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아파트 2개 층을 수직 증축해 지하 4층~지상 15층 아파트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237가구로 늘어난다. 이중 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수익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낮출 계획이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결정됐다. 새 단지명은 ‘신반포 아이파크’로 정했다.

리모델링을 끝내면 서울 강남 지역 최초, 고밀도(용적률 250% 이상) 아파트 중 최초의 수직증축 단지가 될 전망이다. 기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 268%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390%까지 올라간다.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 사업은 주거지역일 경우에도 300% 용적률 제한을 받지 않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