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위안부 합의, 파기 포함 모든 옵션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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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15년 타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파기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4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위안부 합의 파기가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 “모든게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끈질기게 (파기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데, 이 문제, 어려운 고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당사자가 포함된 단체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직접 피해 할머니들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소통 일정은 공개 안하고 나중에 발표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이산가족이나 경제협력, 북핵문제까지 모두 대화로 이어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북핵 문제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대화를 이뤄나갈 부분”이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분명히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나선다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공조가 중요하고, 이 모든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는 긴밀하게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화 제스쳐가 한미 공조를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우리 나름대로 다양한 의도 분석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평창올림픽 참가는) 우리가 제의했던 메시지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우리가 적극 호응해야 하는 틀에서 환영하고 대화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