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골프단으로 새출발… 이정민 영입, 최강명성 이을 것"

골프단 한화큐셀로 이관

한·미·일 투어 9명으로 '최다'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강화
태양광 사업과 시너지 기대"
한화골프단이 ‘한화큐셀골프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4일 새출발했다. 그룹이 담당하던 골프단 운영을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에 맡겨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부터 운영해온 한화골프단을 한화큐셀 소속으로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한화골프단은 2011년 창단 이후 LPGA 11승, KLPGA 8승, JLPGA 2승, LET(유럽투어) 1승 등 지금까지 2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한·미·일 투어에서 국내 골프단 중 최다승인 10승을 수확했다.골프단을 새로 맡은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업계에서 셀(cell) 생산량 세계 1위, 주요 시장 점유율 1위,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이다.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이 주요 시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소속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LPGA(미국), KLPGA(한국), JLPGA(일본)투어 지역이 그룹이 공략하고 있는 태양광 주력 시장과 일치한다”며 “한화 브랜드와 태양광 제품을 알리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LPGA 통산 8승의 이정민(26·사진)이 한화큐셀골프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로써 LPGA에서 뛰고 있는 김인경(30), 지은희(32), 노무라 하루(26), 신지은(26), 넬리 코다(20)와 JLPGA에서 활약 중인 이민영2(26), 윤채영(31), KLPG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지현(27) 등 총 9명이 올해부터 한화큐셀 모자를 쓰고 활약하게 된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해 스포츠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주요 시장과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이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태양광 비즈니스 구조가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및 대형발전소 시장 중심에서 중소형 및 민간 주택용 시장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세계적 추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