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베트남 달랏 골프투어, 구름 아래 '봄의 도시'… 상쾌한 티샷 날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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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골프여행베트남 달랏은 해발 1500m 고산지대에 있어 베트남의 여타 도시와 달리 선선하다. 달랏은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애칭과 함께 베트남 국민이 사랑하는 여행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프랑스풍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미니 파리’로 불릴 정도로 낭만적인 도시다. 물가가 저렴하고 청량한 무공해 기후 덕분에 유럽인에게 배낭여행지로 각광받는 도시 중 하나다. 20세기 초 프랑스가 지배할 때 휴양지로 개발한 달랏이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기후 때문이다. 호찌민보다 10도 정도 낮은 최저 18도~최고 23도의 쾌적하고 온화한 봄 날씨가 1년 내내 계속된다. 올겨울 이색적인 곳에서 여행도 하고, 골프도 치고 싶다면 달랏 골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긴장감 넘치는 달랏 AT 12002015년 개장한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은 1200~1600m의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총 18홀의 달랏 AT 골프장은 소나무 숲과 호수에 둘러싸여 습도가 낮고 쾌적하다. 골프장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독특한 홀들로 조성돼 있다. 모래와 벙커 등 위험 요소가 곳곳에 잘 숨겨져 있어 홀마다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골프장 근처에 주거용 별장이 들어서 있으며 경관이 좋아 아름다운 동화에서 나올 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플레이해야 한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열려 조정민(22·문영그룹)이 우승한 장소로 유명하며 오는 3월25일부터 사흘간 KLPGA가 개최될 예정이다. 달랏 공항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매혹적인 그린 사콤 골프장
사콤 골프 클럽은 2013년 캐나다의 엑커스틱스(COMPANY EKISTICES)사가 설계한 골프장이다. 사콤 골프 클럽은 달랏 공항에서 불과 15㎞밖에 되지 않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 사콤 골프장은 뚜옌럼 호수 지역에 자리 잡은 7200야드 규모의 18홀 골프 클럽이다. 베트남에서 손꼽힐 정도로 페어웨이와 그린이 빼어나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라운딩할 수 있다.스위스벨 리조트인 뚜옌럼 달랏이 바로 옆에 있다. 클럽하우스 내 점심식사도 한국 라면, 베트남 국수, 태국식 볶음밥 등 메뉴가 다양해 입맛에 맞게 식사할 수 있다.바람이 거센 달랏 팔라스 골프장
1994년 개장된 역사가 깃들어 있는 18홀 챔피언십 골프 클럽으로 달랏공항에서 20여 분 거리다. 달랏 시내 바로 가까이 있어 주말 부킹이 쉽지 않다. 달랏 팔라스 골프 클럽은 조경이 대단히 빼어나다.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면서 자연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페어웨이와 프랑스풍 도시인 달랏 시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달랏 팔라스 골프장은 바람이 심하게 분다. 맞바람이 센 홀은 평소보다 2클럽을 길게 잡고 쳐야 한다. 이곳 로컬룰은 티샷할 때 아웃오브바운즈가 나면 그 자리에서 1벌타를 주고 다시 쳐야 한다. 마지막 18홀 티샷은 오른쪽이 달랏 시내로 들어오는 도로여서 드라이버샷 때 주의를 요한다. 물론 그물망은 쳐 있다.여행메모
겨울 골프 여행지로 베트남 달랏을 가기 위해서는 비엣젯에어(vietjet air) 직항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는 달랏까지 가려면 호찌민이나 다낭에서 갈아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번 겨울 시즌에는 직항 노선을 마련해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을 완전 해소했다. 오는 2월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그린월드는 달랏 안에 있는 골프장인 달랏 1200CC와 사콤 CC 달랏 팔래스CC 세 군데를 모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스위스벨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해변, 무이네 사막, 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달랏 관광코스도 포함돼 있다. 관광 코스를 원하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내고 골프라운딩을 즐겨도 된다.달랏 3색골프(54홀)에 관광 4박5일 상품은 139만원이며 달랏 무제한 골프(108홀) 4박5일 139만원, 달랏+무이네 럭셔리 관광 4박5일 129만원 (특급) 달랏+무이네 관광 4박5일 119만원(준특급)이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