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성장' P2P금융…작년 말 누적대출액 1조8000억원

1년 새 누적대출액 4배로·대출잔액 8천300억원…연체율 3.95%로 '껑충'

P2P(개인 간) 금융업계가 지난 1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대출액이 1조8천억원, 대출잔액은 8천억원을 넘겼다.

다만 업계 규모가 커지면서 연체율이 9배 이상 불어난 3.95%를 보였다.
7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64개 회원사의 누적대출액은 1조8천3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 누적대출액(4천682억원)과 비교했을 때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회원사 대출잔액은 총 8천296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3천118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P2P 금융 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었다.부동산 PF 누적대출액은 1년 만에 541억 원 늘어난 6천94억 원을 보였다.

이외에도 부동산 담보 대출(4천728억원), 기타 담보대출(3천653억원), 신용대출(3천55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P2P 금융업계의 뇌관으로 지목돼 온 연체율과 부실률도 높아졌다.2016년 12월 0.42%였던 연체율은 1년 만에 3.95%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부실률은 0.54%에서 1.64%로 올랐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90일 미만 동안 상환이 지연된 경우를, 부실률은 90일 이상 장기연체를 뜻한다.

지난해 11월 P2P 업체 펀듀가 연체율 90%를 기록하며 논란을 빚자 협회는 해당 업체를 제명한 바 있다.

한편 협회 회원사 수는 1년 사이에 34곳에서 64곳으로 늘었다.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앞으로도 협회의 자율규제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2월 가이드라인 개정에 투자 한도 완화와 투자자 보호장치 등을 추가해 대안 금융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