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받는 고배당주… 반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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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T&G·에쓰오일 등 약세배당 수요가 유입되면서 작년 말 상승흐름을 탔던 고배당주들이 배당락일(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이후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과 같은 3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배당락일이었던 지난달 27일부터 하락 반전해 이 기간 4.86% 떨어졌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분류되는 KT&G, 에쓰오일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8.78%, 9.23% 하락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들도 배당락일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배당락일 이후 배당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건 예년에도 나타났던 현상이지만, 올해는 유독 약세가 두드러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증시가 달아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안정적인 성향의 배당주보다 경기민감주로 쏠렸다”며 “증시가 부진할 때 인기 있는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추세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기업은 실적 악화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 배당락일 이후 떨어진 주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회복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연초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