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만에… 아우디 국내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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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재고 'A7 50 TDI' 모델아우디가 한국 판매를 재개한다.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 파문으로 판매 인증이 취소된 지 1년6개월 만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를 흔들 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10% 할인…수입차 시장 촉각
아우디코리아는 경기 평택항에 보관돼 있던 차량 일부를 8일부터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 모델은 ‘A7 50 TDI’다. 2016년 아우디 모델 인증이 취소되면서 경기 평택항에 재고로 쌓여 있던 143대가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에서 재인증을 받아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아우디는 평택항에 있는 다른 모델 재고차량 2900여 대도 재인증받는 대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10% 할인된 가격에 판다. 아우디는 조만간 신차 판매도 재개할 계획이다. 아우디와 함께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이 상반기 시장에 복귀한다. 이르면 이달 일부 모델을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복귀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판매가 중단되기 직전인 2015년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각각 판매량 3위와 4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도 각각 14.67%와 13.34%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복귀가 올해 시장 판도를 바꿀 최대 변수”라며 “이들이 다른 업체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