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세계 첫 '로봇 오페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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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로봇산업 중심지 도약
대구오페라하우스·한국생산기술연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오페라 공연 기획·제작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과 함께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에버5를 활용해 세계 최초의 로봇오페라를 오는 3월1일부터 3일까지 대구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작품명은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연출자와 함께 대본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출연진은 에버5를 포함해 다섯 명이다. 김수정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팀장은 “에버5가 소프라노 마혜선의 음원과 제스처를 담아 공연을 하는 융·복합 오페라”라며 “로봇오페라 제작을 위해 연출가와 연구진이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오페라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사업을 신청해 6000만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대구의 자동화로봇기기 기업인 삼익THK(회장 진영환)가 민간 대표로 3000만원을 내고 참여했다. 사업비의 절반 정도가 로봇오페라 제작에 쓰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로봇오페라 제작 공연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원에서 협약식을 했다.대구에는 산업용 로봇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야스카와전기 자회사인 한국야스카와전기 남부지점 및 로봇센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현대로보틱스 본사 등이 있다. 로봇 관련 기업도 2015년 81개에서 지난해 138개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로봇오페라 공연이 로봇도시 대구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소극장 무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먼저 공연한 다음 추후 대극장에서 공연해 작품 완성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