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새 대표에 민명기

해외사업 성과 낸 '영업통'
롯데지알에스 대표엔 남익우
민명기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전무)이 롯데제과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남익우 롯데지주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 대표가 된다.

9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지알에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민 신임 대표는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제과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국내외 제과 영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다. 제과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국내 시장은 물론 베트남 인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인디아 인도법인장도 지냈다. 올해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영업통을 승진시켰다는 분석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남 신임 대표는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에서 식품BU(사업부문)를 담당하는 1팀장을 맡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외식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실적이 부진해 식품과 음료사업 전반을 잘 아는 남 대표를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관계자는 “두 회사의 대표가 선임된지 4~5년 된 만큼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교체”라고 말했다.

류시훈/김보라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