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혼조세 …나스닥·S&P, 최고치 이어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보다 12.87포인트(0.05%) 내린 2만5283.00에 마감했다. 장중 2만5311.9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하락세로 반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83포인트(0.29%) 상승한 7157.3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6포인트(0.17%) 오른 2747.71로 각각 최고치로 마감했다.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실어줬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07.10으로 전달 수정치 106.36에서 소폭 올랐다고 발표했다. 12월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5.2%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올해 3번의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개별 기업들의 호재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래픽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및 IT 전시회인 CES 2018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버에 자율주행차 하드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3.1% 뛰었다.쵸콜릿으로 유명한 허쉬의 주가는 0.8% 올랐다. 허쉬는 네슬레의 미국 제과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최종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의 주가는 연휴 기간 판매 호조로 2017년 이익 예상치를 올려 잡으면서 주가도 4.7% 상승했다. 콜스는 주당 조정 이익 전망치를 기존 3.60~3.80달러에서 3.98~4.0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대형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0.7%, 1.23%씩 내렸다.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들도 약세였다. 라이엇블록체인과 롱블록체인이 4% 가까이 하락했다.

바이오기술그룹인 셀진(Celgene)은 혈액암 치료제 개발회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슨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에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0.8%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냅의 주가가 제프리스가 투자전망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4.8% 내렸다. 고프로(GoPro)는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감원 결정을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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