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정당 불참… 생각 달라"

바른정당 탈당·한국당 복당은 추후 입장 밝힐 듯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진 중인 통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9일 오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나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며 "합당에 동참하실 분들의 건승을 빈다.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남 지사는 바른정당 탈당 문제와 자유한국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양당 통합 과정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한 뒤 별도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그동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중도보수 대통합을 요구해 왔다.

그는 지난 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내가 주장해 온 것과 달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두 당의 통합이 무의미하지는 않으며, 나름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이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한 이후 자유한국당 등 야권 보수 대통합을 추가로 해야 하며, 앞으로 이렇게 되도록 계속 주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도 추후 통합정당이 출범할 경우 자유한국당 등과의 중도보수 대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