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전기동 가격 추가 상승폭이 관건"-유진

유진투자증권은 10일 풍산에 대해 전기동 가격이 상승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1000원을 유지했다.

풍산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9064억원, 영업이익은 44.2% 늘어난 724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연구원은 "4분기 적용 전기동 평균가격(9~11월)은 t당 6738달러로 전분기 대비 11.4% 가량 상승했다"며 "이에 따른 메탈 게인(Metal Gain, 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이익) 효과가 100억원 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284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여전히 미국향 스포츠탄 수출은 부진하나 11월에 발생한 중동향 스팟 물량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선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적용 전기동 가격(12~2월 평균)은 전분기 대비 4.7% 가량 높은 t당 7057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최근까지의 평균은 6894달러로 전기동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를 봤다. 방산 부문은 계절적으로 매출이 가장 적은 분기임을 감안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414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메탈 게인을 감안할 때 올해 전기동 가격의 상승폭이 전년도를 상회하지 못할 경우 이익 성장은 제한될 수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등이 실수요 개선을 견인해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