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위안부 합의 잘못된 매듭… 일본과는 진정한 친구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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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 “한·일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류사회에 교훈을 남기고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다”며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을 마음 편히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일본과는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천명해 왔던 것처럼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여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북핵문제는 물론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남북 고위급 대화가 25개월만에 열린 데 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며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류사회에 교훈을 남기고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다”며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을 마음 편히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일본과는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천명해 왔던 것처럼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여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북핵문제는 물론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남북 고위급 대화가 25개월만에 열린 데 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며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