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텔링] 삶·평화·일자리·한반도·촛불·혁신… 문재인 신년사 6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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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5960자' 형태소 단어구름 분석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취임 첫 신년기자회견이자 처음으로 250여명 내외신 출입기자단의 자유질문을 받아 진행합니다.
1276건 명사 중 상위 113개 키워드 추출
#1. 평범한 '삶' 사는 시민의 힘=민주주의
#2. '한반도 평화' 문재인 정부에 가장 중요
#3. '일자리' 경제성장의 핵심..해결책은 '혁신'
#4. '촛불정신', 문재인 정부의 뿌리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20여분 가량 5960자(공백 제외) 분량의 신년사 말·말·말을 쏟아냈습니다. 뉴스래빗은 문 대통령 신년사 연설 키워드를 형태소 분석 기법으로 추출했습니다. 분석 결과 전체 형태소 3984건 가운데 1276건 명사만 추려 언급 빈도수를 추출했습니다. 이어 중 가장 많이 등장한 상위 그 중 3회 이상 등장한 113개 명사(전체 빈도 691건)로 '단어 구름(word cloud)'으로 작성했습니다.
형태소 분석을 해보니, 문재인 정부의 새해 국정 운영 철학과 방향성이 선명히 드러납니다 !.!
▽ 문 대통령 2018 신년사 '단어 구름'
▽▽ 크기가 클수록 빈도가 높은 단어 # 삶 · 평화 · 일자리 · 한반도 · 촛불 · 혁신
=문재인 대통령 2018 신년사 6대 키워드
문 대통령이 이날 쏟아낸 말말말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6대 키워드는 삶 (18회) · 평화(16회) · 일자리(13회) · 한반도(10회) · 촛불(9회) · 혁신(9회) 으로 분석됐습니다.
단순히 가장 많이 언급된 명사는 '국민'(58회), '정부'(24회)였습니다. 하지만 '국민' '정부'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부는.."는 처럼 일반적 연설문에 다수 등장하는 의례적 용어로 보고 제외했습니다. 또한 '국민' 을 포함한 단어 중 '국민투표' (3회), '국민주권' (3회) 은 '국민'을 지칭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라고 보고 제외했습니다.#1. 평범한 '삶' 사는 시민의 힘=민주주의
'삶'은 '국민' '정부'를 제외하면 3위(18회)로 언급 횟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평범한 삶이 민주주의를 키우고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말로 평범한 삶의 정치적 위대함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년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며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다”고 말한 대목과 맥락이 일치합니다. '삶'을 반복 언급하며 평범한 삶을 사는 대다수 시민의 의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삶' 키워드 포함 문장 모음 (한 문장 속 다수 반복)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합니다.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의 삶의 기반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있는 결정입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국민소득 3만불에 걸맞는 삶의 질을 우리 국민이 실제로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정책과 예산으로 더 꼼꼼하게 국민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과로가 일상인 채로 삶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휴식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를 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들었던 민주주의의 촛불이 국민들의 삶으로,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정신을 국민의 삶으로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합니다. 헌법은 국민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습니다. 평범한 삶이 민주주의를 키우고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어보겠습니다.
#2. '한반도 평화' 문재인 정부에 가장 중요두번째로 많이 언급된 '평화'(16회)와 '한반도(10회)'는 맥락을 같이 합니다. 바로 '한반도의 평화' 입니다. 문재인 정부 최대 외교 골치거리인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담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외교 갈등 해소 등 고민이 담겼습니다.
'평화'(16회)와 '한반도(10)'를 안보 관점에서 유사 키워드로 놓고 합쳐보면, '삶'보다 더 많이 언급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가장 힘줘 전한 메시지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유지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키워드 문장 모음처럼 '평화'나 '한반도'가 포함된 문장은 32개에 달했습니다.
'평화' '한반도' 키워드 포함 문장 모음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입니다. 지난해 저는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습니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다면 이를 공고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국민과 함께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합니다.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국민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입니다. 지난해 저는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됩니다. (나라를 바로 세운 국민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입니다.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입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지난해 저는 (국민의)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3. '일자리' 경제성장의 핵심..해결책은 '혁신'
일자리(13회)는 세번째로 많이 언급됐습니다. 특히 경제정책 연관어 가운데 가장 자주 등장했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사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의 삶의 기반입니다"라고 문 대통령은 '일자리'='삶' 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던집니다.
일자리 창출의 해결방안으로 '혁신(9회)'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혁신성장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같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표적입니다. 경제, 사회 전반의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해 나가자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경제 정책의 핵심인 셈입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습니다. 혁신의 방향은 다시 국민입니다"라는 문장이 그 맥락을 대변합니다.
'일자리', '혁신' 키워드 포함 문장 일자리 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격차 해소,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같은 근본적 일자리 개혁을 달성해야 합니다. 국회도 노동시간 단축입법 등으로 일자리 개혁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성장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한 것입니다.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의 삶의 기반입니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해 추경으로 마중물을 붓고, 정부 지원체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늘어났습니다. 청년 일자리는 이러한 (20대 후반 청년인구 감소) 인구구조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인 과제로 삼아, 앞으로도 직접 챙기겠습니다. 국회도 노동시간 단축입법 등으로 일자리 개혁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혁신성장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성과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금융도 국민과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3월에는 이에 이어 10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혁신모험펀드가 출범합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습니다. 혁신의 방향은 다시 국민입니다.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혁신해서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겠습니다. 2월말까지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4. '촛불정신', 문재인 정부의 뿌리
'촛불'(9회)은 이번 신년사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9회 언급은 경제 분야 키워드인 '혁신'과 언급 횟수가 같습니다. 지난해 '국정농단'에 화난 촛불시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고,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 창출을 이룩한 문 대통령에게 '촛불'은 권력의 뿌리이자 원동력입니다.
이를 '촛불정신'으로 문 대통령은 지칭합니다. 그리고 '촛불'은 다시 평범한 삶의 '민주주의'와 연결됩니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 촛불을 더 크고 넓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정신을 국민의 삶으로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합니다"라고 밝힌 문장은 문 대통령이 '촛불'에 부여한 국정 철학을 대표적으로 드러냅니다 !.!
'촛불' 키워드 포함 문장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습니다.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후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들었던 민주주의의 촛불이 국민들의 삶으로,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업무 종사자는) 정규직으로 고용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촛불이 바랐던 상식이고 정의입니다. 대화하고 타협하며, 결과를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가 촛불이 염원했던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 촛불을 더 크고 넓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정신을 국민의 삶으로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합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국민주권을 되찾기 위해 임시정부를 수립한 그 때부터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촛불을 들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기까지 대한민국은 국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뉴스래빗이 만드는 다른 실험적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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