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볼줄 알아야"

주한미국상의 오찬간담회 강연
"한국 안보, 두려움 빠지지 말라"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사진)은 1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모든 사람이 완성된 리더로 태어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장을 비롯해 120여 명의 암참 회원사 대표 및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더십을 주제로 45분간 강연했다.브룩스 사령관은 “리더는 들을 줄 알고, 조직원을 이끌어야 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는 말 그대로 남들을 이끄는(lead) 사람이라는 기대를 받기 때문에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를 통해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진 제임스 킴 암참 회장과의 좌담에서 “한국의 안보에 대해 두려움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북한이) 좋은 행사에 초청되는 만큼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늘 그런 방식을 써온 만큼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의 예상치 못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 안보 동맹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1980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2016년 4월부터 주한미군 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유엔군사령부 사령관을 맡고 있다. 한·미 60만 장병의 작전권자로 군대를 통솔하고 있다. 그는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2016년 취임식에서 “당장 오늘 밤 싸울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언제나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